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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대표 "든든한 여 정치 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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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생과 경제 우선의 정치를 선도하는 든든한 여당으로 발돋움하겠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거듭 '강한 여당론' 을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원칙있고 강한 여당이 돼 달라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었다" 며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현대화한 정당, 정책 정당이 되겠다" 고 다짐했다.

金대표는 당정(黨政)관계에서의 '당 우위 확보' 도 강조했다. "정부는 효율을 강조하지만 정당은 민심에 기초해야 한다. 국민의 이해가 반영되려면 여당이 국정을 선도해야 한다" 는 논리를 폈다.

그는 한나라당을 향해선 "국민을 위해 국회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며 '국회 무파행 선언' 을 하자고 제안했다.

대표실 관계자는 "안기부 자금 사건으로 인한 장외투쟁에 한계를 느껴 국회에 복귀한 한나라당을 원내에서 압도하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金대표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원칙에 의거한 '강한 여당론' 도 역설했다. "법치와 원칙을 무시하는 구태에는 한치의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 "안기부 자금의 국고 환수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 라는 주장을 폈다.

金대표는 취임 때부터 역설해 온 자신의 강한 여당론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변에선 그의 강한 여당론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기조인 '법과 원칙에 의거한 강한 정부론' 을 뒷받침하는 주장" 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당헌 상 2002년 1월 예정)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내년 1월에 했으면 좋겠다고 한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일이 없다. 앞으로 당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 "

-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인가.

"보안법 개정엔 생각을 달리하는 집단이 많다. 그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꼭 처리할 것이지만 신중히 하겠다."

-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제기한 '무임승차론' 은 당내 누구를 지칭하는 말이냐.

"간부들이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해 국민에게 다가가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는 소신의 피력 아니겠느냐. "

이정민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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