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박2일의 일정을 마감한 한나라당 의원과 원외위원장 연찬회에선 이회창 총재의 이미지 변신을 건의하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
전날의 토론결과를 설명한 17개 분임토의반 조장들은 딱딱한 이미지를 바꿀 것과 융통성.포용력있는 행보를 李총재에게 주문했다.
▶남경필(南景弼)의원〓이미지 개선을 위해선 李총재의 복장과 헤어스타일도 바꿔야 한다.
▶임인배(林仁培)의원〓지난 4.13총선 때 낙천한 사람(김윤환.이기택 전 의원을 지칭), 당을 떠난 사람도 두루 만나 큰 인물이란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총재가 대선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사심없이 큰 정치를 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재희(全在姬)의원〓누구나 쉽게 총재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열린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윤경식(尹景湜)의원〓작은 일에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李총재의 영향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경향을 초래한다.
▶이원복(李原馥)위원장〓최고 엘리트의 차가운 이미지는 안된다. 미국 대선에서 고어보다 덜 영민해 보이는 부시가 당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중은 덜 완벽한 사람을 좋아한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외모가 예뻐서 중국의 10억 인구를 이끈 게 아니다. 가끔은 실수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한창희(韓昌熙)위원장〓李총재가 각계 각층에 관심을 쏟아야 차가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늦은 밤에도 지구당위원장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김도현(金道鉉)위원장〓李총재가 대선후보가 되려면 스스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발표내용을 들은 李총재는 "나에게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다" 며 "애정이 담긴 솔직한 충고로 받아들이겠다" 고 화답했다.
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