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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빙어축제 2월2일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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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한겨울 하얀 눈이 뒤덮인 호수에는 얼음밑으로 은빛 요정이 차가운 물살을 헤치며 숨쉰다.

강원도 인제군 빙어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제4회 인제 빙어 축제' 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소양호 신남선착장 일원에서 열린다.

하얀 눈이 손짓하는 빙원(氷原)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부담없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빙어축제는 도시민들에게는 색다른 놀거리를 제공한다.

◇ 잡는 법=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음판에 지름 15㎝ 크기의 구멍을 뚫고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견지대와 낚시대의 가지바늘에 미끼를 달아 잡는다.

10㎝ 정도의 빙어는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한번 입질에 꺼내지 말고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포인트다.

잡은 빙어는 산 채로 먹어도 되고 비위가 약한 사람은 튀김이나 구이로 요리해도 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행사=4회째를 맞은 빙어축제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 모두가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풍어제(오전 11시)로 시작되는 첫날 행사는 가요.댄싱제, 얼음판 축구대회(5인제)는 물론 눈 위를 달리는 산악자전거.눈썰매까지 각종 레포츠가 마련됐다.

빙어 무료 시식회나 전통 떡제조 경연.전통 군것질 마당 등 먹을거리 행사도 풍부해 낚는 재미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까지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상설 전시행사로 얼음조각전.패러글라이딩 시연 등도 열린다. 어린이를 위해 얼굴에 재미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DDR를 즐기는 장소도 마련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동반객의 추억을 담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로 즉석사진도 찍어준다.

◇ 찾아가는 길=울에서는 양평~홍천을 거쳐 국도 44호선을 이용, 인제군 신남면까지 승용차로 약 두 시간쯤 걸린다. 신남에서 속초 방향으로 10분 정도 지나가면 왼쪽편에 축제장소인 부평선착장이 보인다.

대중교통은 동서울.상봉 터미널에서 인제.속초.고성방향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행사기간 중 인제에서 축제장소까지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인제군 홈페이지(http://www.inje.kangwon.kr)나 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435)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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