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첫 학력 평가, 2주 대비법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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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은 기자, 사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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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내신형 학습법 대신 수능형으로 접근을

전국에서 현재 내 실력 확인해 볼 수 있어

“학력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가 연합해 동시에 치른다. 전국 단위로 시행되기에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한 감을 잡기에 유리하다. 고1 학생의 경우는 여기에 처음 접하는 ‘수능형 전국 모의고사’라는 의미가 더해진다. 3월 전국학력 평가 출제 담당자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중학과정까지 내신형 문제만 경험한 학생들이 처음으로 ‘수능이란 이런 거구나’하고 경험하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세우라는 취지로 시행하는 것이지, 실력을 결과론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주 틀리는 유형 골라 많이 풀어봐야

학력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형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청솔학원 이종서 이사는 “문제만 많이 풀면 되는 중학교 때 내신형 공부와 달라야 한다”며 “모의고사 3~4회분을 한 번에 풀고 거기에서 틀린 문제의 공통점을 찾아 보완하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유형별 공략법이다. 최근 3년치 언어영역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쓰기 영역의 개요 짜기 문제를 틀렸다면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식이다. 이 이사는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만 골라 많이 푸는 편이 매번 전체 모의고사 문제를 계속 푸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시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접근 방법도 다르다. 고1 첫 학력 평가의 시험 범위는 중학과정에 한정된다. 하지만 수리영역을 제외한 언어·외국어 영역은 중학과정과 크게 관계가 없다. 중학교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성 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수리·과탐 영역은 중학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의 이론을 다시 점검한 뒤, 수능형 문제를 풀어 감각을 익혀야 한다. 언어·외국어 영역은 고등학교 참고서를 활용해 유형별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양은 시험까지 남은 2주 동안 중학교 수학·과학 교과서를 꼼꼼하게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아직 기억이 생생한 중3 과정의 수학이론부터 들여다볼 예정이다.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지금까지 풀어둔 모의고사에서 많이 틀린 유형을 정리해 유형별 문제집을 풀어 보완하기로 했다. 두 번 남은 주말엔 전과목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풀 계획이다. 일요일엔 오답 정리로 바쁠 것 같다는 임양은 “신학기 들뜬 학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매일 8시간씩 꼬박 시험 준비를 해보겠다”고 의욕을 높였다.

실전 연습 반복하고 6월 시험 대비

3월 학력 평가는 시험을 치르고 난 뒤가 더 중요하다. 실제 수능시험과 시간·문항수 등이 같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 시험에서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시험시간이 부족했던 학생은 수시로 제한시간을 정해 문제를 풀어보고, 주말을 활용해 규칙적으로 전과목 모의고사를 풀어보라”고 권했다.

6월 모의고사에 대비해 3개월 수능 공부전략을 짜는 것도 방법이다. 이 이사는 “3월 학력 평가를 치렀다고 수능 공부의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며 “수능은 최소 3개월 이상 단절 없이 학습해야 성적이 오를 수 있다. 3월부터 7월 사이에 중간·기말고사 등으로 단절되는 기간을 미리 계산해 공부의 흐름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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