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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당신, 재즈가 부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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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새 앨범을 듣다 보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고 하자 나윤선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반가워했다. 신동연 기자

재즈가 유난히 잘 어울리는 계절,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을 타는 당신, 재즈의 유혹에 빠질 준비만 돼 있다면 기회는 많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26.27일 오후 8시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새 앨범 'So I am' 발매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한다(02-784-5118). 유럽에서 내기로는 두 번째인 이번 앨범은 르 몽드 등 현지 언론 여러 곳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나윤선은 "재즈 앨범으로는 특이하게 모두 창작곡으로 채워넣어 조명을 받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4.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JVC페스티벌은 올 가을을 대표하는 재즈 축제가 될 듯하다. 다이안 리브스.알 디 메올라.김광민.포 오브 어 카인드.테이크 식스.마커스 밀러 등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선다(02-541-6234).

같은 장소에서 다음달 14일에는 최정상의 재즈 아티스트 척 맨지오니의 세 번째 내한 공연이 열린다. 플루겔 혼 연주자인 그는 'Feel so good' 'Chase the Clouds Away' 등의 명곡을 남겼다. 척 맨지오니는 10일 전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13일 대구 시민회관에서도 공연한다(02-751-9608).

11월 17~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스웨덴 재즈 아카펠라 그룹 '리얼그룹'이 결성 20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연다. 이들의 노래는 각종 CF에 삽입돼 친숙하다(02-599-5743).

주옥 같은 재즈 음반도 쏟아진다.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1929-1980)의 음악 인생을 훑어 들을 수 있는 앨범 'The Bill Evans Story'가 발매됐다. 피터 페팅거가 쓴 전기 '빌 에번스:재즈의 초상'(을유문화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전성기인 50~70년대에 녹음한 작품을 발췌해 2장의 CD에 나눠 실었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의 새 앨범 'Autumn in New York'은 본국인 브라질보다 한국에서 먼저 발매됐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데이브 부르벡.베론 듀크 등 재즈 거장의 히트곡을 속삭이는 듯 매혹적인 목소리로 부른다.

재즈.펑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밴드 인코그니토의 새 앨범 'Adventure In Black Sunshine'도 발매됐다. 최근 국내에서 열풍이 불기 시작한 애시드 재즈, 펑크에 관심 있다면 들어보길 권한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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