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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해결해야 할 과제 10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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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월드컵 준비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챙길 것은 챙기고 마무리할 것은 하나씩 마무리해야 한다. 개막일까지 남은 과제를 키워드 10개로 정리했다.

▶입장권

오는 2월 15일부터 본선 경기 입장권 구매 신청을 받는다. 입장권은 총 3백17만장이 넘지만 해외 판매분 절반을 빼고 한국과 일본이 나누면 국내 판매량은 74만장 정도다.

국내 판매 대행사로 인터파크가 선정됐지만 탈락한 업체에서 반발하고 있다. 입장권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랄 가능성이 커 공정한 관리와 완벽한 판매 시스템 구축이 요망된다.

▶교통

서울올림픽 당시처럼 국내여행을 자제하려는 국민 협조가 필수적이다. 전국 10개 도시에서 경기가 벌어지므로 지역간 고속버스 증차와 임시 광역버스 도입, 버스 전용차로 연장 등이 필요하다. 개최도시의 공항.역.터미널에서 경기장까지의 셔틀버스 운행도 중요하다. 한.일간 항공편 증편과 셔틀기 운항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숙박

선수단.FIFA 관계자.보도진 등 월드컵 패밀리들이 묵을 호텔은 거의 준비됐다. 그러나 일반 관람객이 투숙할 중저가 숙박시설은 수익성을 이유로 반갑지 않다는 태도다.

이들의 수지를 맞춰주는 방안을 확보하는 동시에 민박을 유료.무료로 구분해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 경기장 주변 텐트촌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안전

훌리건들은 반드시 온다. 이들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우리로서는 얼마나 세련되고 말썽없이 처리하느냐가 큰 과제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일반 관중과 철저히 격리하는 게 최상이다.

국가정보원과 법무부.경찰청 등 10개 기관으로 안전대책위원회를 가동한다. 테러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자원봉사

조직위의 두 차례 수요조사 결과 통.번역, 경기 운영 지원, 차량 수송 등 40개 직종에 1만2천7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번역은 스페인어 요원이 크게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무보수 봉사인 만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방송중계

국내 중계 문제가 난항이다. 방송 3사로 구성된 한국방송단(KP)은 FIFA로부터 중계권 협상을 위임받은 ISL과 접촉을 가졌지만 지난해 5월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중계료 액수도 문제지만 국내 방송사간 자체 조정이 더 시급하다. 자칫하면 외국 방송사의 화면을 그대로 받아다 쓰는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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