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PO 티켓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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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레이스에 가속이 붙었다.

올 시즌 K-리그가 전.후기로 나뉘면서 4년 만에 부활한 플레이오프는 통합 우승팀이 나오면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전기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18일 현재 꼴찌를 달리고 있어 통합 우승 가능성은 작다.

플레이오프 티켓은 모두 네 장. 전.후기 우승팀과 전.후기 종합 승점 상위 2개팀에 준다. 전.후기 우승팀이 종합 승점에서도 1, 2위를 차지하면 3, 4위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따라서 포항이 확보한 1장을 빼면 3장의 티켓이 아직 임자를 못 만났다.

각 팀들은 일단 후기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7일 울산 현대를 잡고 3연승을 구가한 수원 삼성은 4승1무2패(승점 13)로 1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2위 FC 서울과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3~5위 대구 FC.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도 수원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차가 3이라 뒤집기가 가능하다. 종합 승점 차도 1위 수원(31)부터 6위 전남(25)까지 아주 작다.

다른 팀들이 막판 티켓 경쟁을 하는 동안 포항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듯한 인상이다. 최순호 감독은 후기리그 시작에 앞서 "여섯 경기를 치러 본 뒤 통합 우승 가능성이 없으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다음 경기가 있는 11월 3일까지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며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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