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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설립자들 잇따라 총장 취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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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충남지역 사립대학에 설립자나 설립자 2세가 총장을 맡는 이른바 '실세총장' 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해당대학 관계자들은 "대학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쉽을 갖춘 학교의 주인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는 주장이다.

건양대학교(충남 논산)는 최근 김희수(金熺洙.73)건양학원 이사장을 새 총장으로 선임, 29일 취임식을 갖는다.

대학 관계자는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교발전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수있는 설립자가 총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했다" 고 밝혔다.

순천향대학교도 지난해말 이사회에서 제 4대 총장으로 서교일(徐敎一.41)부총장을 오는 3월부터 4년 임기의 총장으로 뽑았다.

徐부총장은 학교 설립자인 서석조(徐錫助.1999년 작고)박사의 아들이다.

서산 한서대학교는 설립자인 함기선(咸基善.60)총장이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오는 2월말로 현 총장 임기가 끝나는 대전대학교의 임용철(林用哲)이사장도 총장 취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대전대 관계자는 "오는 19일 마감하는 총장 공모결과 마땅한 인물이 없을 경우 대학내에서 이사장 총장 임명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그러나 실세 총장 등장에 대해 "총장 1인에게 대학의 힘이 집중돼 학문적 다양성 등 대학 본연의 모습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는 부정적인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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