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표결 반란표 5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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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회 본회의의 27일 새벽 새해 예산안 표결(전자투표)에는 52명의 여야의원이 반대하거나 기권했다.

참석의원 2백38명의 22%에 이른다. 한나라당에선 38명이 반대, 8명이 기권했다. 민주당에선 반대 3명, 기권 4명이 나왔고 자민련은 2명이 기권했다.

이유는 대략 세가지였다.

우선 환경위와 예결위에서 "새만금사업(예산액 1천억원)은 미래의 환경재앙이 될 것(한나라당 金元雄의원)" 이라며 삭감을 요구했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이주영'(李柱榮)'.오세훈(吳世勳).전재희(全在姬)의원 등이다.

또 민주당에서도 이 사업에 반대해 왔던 유용태(劉容泰).이미경(李美卿)의원과 송영길(宋永吉).임종석(任鍾晳)의원 등 4명이 기권했다.

사회간접자본(SOC)예산에서 소외된 의원들도 반대표로 항의했다.

민주당에서 '영호남 지역편중과 충청지역 홀대' 라며 성명을 낸 박병석(朴炳錫).송석찬(宋錫贊).전용학(田溶鶴)의원 등 충청권 의원 3명이 지도부의 만류를 무릅쓰고 반대표를 던졌다.

경북 봉화-울진 출신의 김광원(金光元)의원은 "총선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를 가까스로 이겼는데 지역구사업 하나 챙겨주지 않으면 어떻게 버티느냐" 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의원 1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같은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예결위원도 모르는 사업이 58건이나 들어갔다" 고 지적했다.

정부 원안(5천억원)대로 타결된 남북협력기금 예산을 비난했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도 반대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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