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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 '묘법연화경언해' 역주본 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글 초기 문헌인 '묘법연화경언해(妙法蓮華經諺解)' 7권7책 중 첫 책의 역주본이 최근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에서 나왔다.

이 역주본은 동국대 중앙도서관 소장 원본을 토대로 동국대 김영배 교수가 도맡아 현대 한글로 번역하고 설명을 붙였다.

'묘법연화경언해' 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조선 세조9년(1463년) 불교경전을 번역하던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법화경' 을 7권7책으로 완역한 것으로 초기 한글 및 국어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기념사업회는 지난 1990년 착수한 '한글고전역주사업' 의 하나로 이 역주본 발간을 기획했다.

이 사업에 따라 지금까지 '역주 석보상절' 2책과 '역주 월인석보' 5책, '역주 능엄경언해' 5책 등 총 12책이 나왔다.

'묘법연화경언해' 는 중국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문으로 번역한 '묘법연화경' 을 송나라 때 계환(械環)이 요점을 해설하고 명나라의 일여(一如)가 주석을 단 집주본(集註本)을 세조가 토씨를 달고 간경도감에서 번역을 붙여 한글로 완역한 다음 목판으로 찍어낸 것이다.

언해본 간행 연대는 '세종실록' 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같은 시기에 나온 목판본 '능엄경언해' 와 체제.번역양식, 표기법이 대체로 비슷하다.

'묘법연화경' 은 '화엄경' 과 함께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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