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건 박주영 아픈 건 허정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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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프랑스리그에서 낭보를 전해 오던 박주영(25·AS 모나코)이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소속팀은 물론 공격수 부재로 고심 중인 한국 대표팀에도 크나큰 악재다.

AS 모나코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9골·3도움으로 활약 중인 박주영이 11일 지롱댕 보르도와의 프랑스컵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MRI 검사를 했는데 3주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도 “AS 모나코의 팀 닥터로부터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AS 모나코는 첨단 치료기법을 이용해 박주영의 회복을 도울 생각이다.

하지만 3월 3일 런던에서 열릴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출장은 어려워 보인다. “코트디부아르전은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치르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구상이 어긋난 셈이다. 박주영의 회복이 더디다면 스트라이크 부재에 대한 허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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