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차 안전지원 뚜렷…주요대 경쟁률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포항공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 전국 64개 대학이 16일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의예.치의예.법학과와 예체능학과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일부 대학에서는 미달 학과도 많았다.

수능성적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의예.법학과 등에 지원했으나 상당수 고득점자들은 경쟁을 피해 안전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차 합격자는 대학별로 21일부터 24일까지 발표한다.

◇ 고득점자 분산=의학계열.법대를 제외하고는 고득점자들이 분산 지원했다. 이에 따라 법대.의대도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졌다.

연세대 치의예과(6.1대 1).의예과(2.7대 1), 고려대 법과대학(3.4대 1).의과대학(3.2대 1)등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한양대 법학과(3.3대 1).의학과(2.8대 1)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의 의학계열.법대의 경쟁률은 다른 모집 단위에 비해 비교적 높지만 고득점자의 분산 지원으로 지난해보다는 낮다.

◇ 자연계열 위축=포항공대는 1?0명 모집에 3백44명이 지원, 2.29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의 경우 사범대 가정교육과와 생명과학부가 미달됐다. 아주대.가톨릭대는 상당수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자연계열 응시생들이 대학들이 요구한 특차 지원 자격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자연계열 상위 3%이내는 지난해 9천36명이었으나 올해는 수능 점수가 크게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연계열 응시생이 대폭 줄어들면서 7천5백31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특차 지원자격이 되는 자연계열 고득점자가 많지 않았다.

◇ 교차지원 몰려=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한 고려대는 지난해(2.3대 1)보다 높은 2.5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자연.예체능계열간 광범위한 교차 지원이 가능한 단국대는 전체 경쟁률이 9.3대 1을 기록했다. 청주대와 지난 15일 마감한 경성대 역시 미달 학과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몰렸다.

이처럼 교차지원을 허용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 경쟁률 차이가 크게 났다.

◇ 예체능계 치열=이화여대(전체 경쟁률이 4.5대 1)는 작곡과(15.6대 1).성악 학부(12.7대 1).체육학부(8.6대 1)등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숙명여대도 피아노 전공(29.2대 1).공예과(30.4대 1).기악과 관현악 전공(17대 1)에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중앙대 연극학과 연기전공은 89.9대 1로 지난 15일 마감된 강남대 산업디자인과의 1백16.4대 1에 이어 엄청나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특차 이후 전망=수능 점수가 크게 높아져 안전 지원하려는 경향은 정시 모집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25개 대학이며, 반영 비율은 대부분이 전형총점의 5% 이하지만 착실한 논술 준비가 필요하다.

강홍준 기자

◇2001 대입 특별페이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