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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나들이 명소] 강원대 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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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1세기에도 종이 카드를 주고받을까. "

E-메일이 종이 카드를 대신해가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박물관이 '카드에 비친 20세기 문화' 란 주제로 조선시대 세화(歲畵)2점을 비롯 국내.외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3백여점으로 종이카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군자, 생활풍속, 성서(聖書), 풍경 등 주제별로 나눠 전시된 카드와 연하장은 교내 교수들로부터 수집한 1천5백여점 가운데 엄선한 것. 희귀하지는 않지만 카드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강원대 박물관이 일상적인 카드와 연하장으로 기획전을 마련한 것은 한세기를 마감하면서 21세기에는 사라질지도 모를 종이 카드와 연하장 문화를 정리하기 위한 것. 곧 카드와 연하장이 시대에 주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박물관 조교 윤은숙씨는 "우리나라의 카드와 연하장은 소재가 다름에도 주술(呪術)적이고 기원을 담고 있으며 외국의 카드는 성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며 "동서양의 이같은 차이를 음미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 라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 전시회는 휴일없이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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