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속 시외버스 70% 운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시외버스 회사인 전북고속의 노조원들이 체불임금 청산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나흘째 파업,버스 운행이 제대로 안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오후 현재 전체 버스 3백19대 중 30%인 1백여대만이 운행되고 있다.회사측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운전사 1백여명을 동원,비상운행중이다.

이로 인해 ▶전주∼군산▶전주∼정읍▶전주∼남원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버스 운행이 아예 중단되거나 운행 횟수가 크게 줄었다.

승객들은 터미널 등에서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길어지고 승차 인원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일부 장거리 구간에서는 버스들이 승객을 입석까지 태운 채 고속도로를 질주해 대형사고의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

또 운행을 중단한 버스들을 터미널 진입로에 무단으로 주차시켜 놓아 금암동 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전북고속 노조는 회사가 4백여명의 임금 총 42억원을 체불한 상태에서 감차·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버스운행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