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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에 209m 진주타워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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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진주시는 진양호 일대를 새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높이 209m의 진주타워 건립 등대대적인 개발사업을 펴기로 했다. 사진은 개발조감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에 있는 진양호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진주시가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펴기 때문이다.

1970년대 남강다목적댐 건설로 생긴 진양호는 봄 벚꽃놀이·유람선 운항 등으로 서부 경남의 관광 명소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1992년 진양호 일대에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 규정 강화로 유람선 운항이 금지되는 등 즐길 거리가 없어지면서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진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진주시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면서 진양호 일대를 새 명소로 가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7일 기본구상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진양호 일대를 기존 진양호 공원지구와 남강댐 하부 공간, 진양호 물 문화관 주변 등 3개 지구로 나눠 특색 있게 관광·놀이시설 등을 배치한다.

우선 진양호 공원지구 개발을 위해 현재의 동물원을 공원 뒤쪽 서돌깨비 쪽으로 이전하고 동물원 자리에는 높이 209m짜리 (가칭) 진주타워를 건립한다. 백로를 상징하는 모형의 진주타워는 진양호는 물론 직선거리 33.5㎞의 지리산 천왕봉, 삼천포 와룡산, 통영시 사량도까지 볼 수 있다. 타워 내부에는 전시관과 영상관을 갖춘다.

또 진양호 공원지구에는 수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토속 수생동물 생태학습관, 전통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전통마을을 갖춘 소(牛)테마공원을 조성한다. 관광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배후단지도 조성한다.

진주시는 배후단지에서 진주타워와 동물원, 소 테마공원까지 이동수단으로는 모노레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남강댐 아래 여유 공간에는 물놀이장과 청소년 교통모험공원, 꽃 넝쿨터널, 가족쉼터 등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진양호 공원지구 건너편인 물 문화관 주변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연인 산책로(1.7㎞)와 청소년수련원, 극기 훈련장을 설치한다. 청소년수련원·극기훈련장과 오목내 관광지 사이(길이 300m)에는 곤돌라로 운영한다는 게 시의 계획. 이외에 진양호 일주도로를 따라 자전거 길과 도보 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올해 3억원을 확보해 기본계획 용역을 한 뒤 2011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민자유치. 전체 사업비 2832억원의 75%인 2146억원을 민간에서 유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대해 진주시 강대춘 도시계획담당은 “2010년을 기점으로 전국 체전준비와 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다 민간투자사업의 핵심인 진주타워 건설에 벌써 의사타진 업체가 있어 재원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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