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최창무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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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사목 표어를 '말씀은 생명의 빛' 으로 정했습니다. 빛고을 광주에서 참 생명과 삶의 원천인 하느님 말씀을 전파하고 이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30일 제8대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으로 취임하는 최창무(崔昌武.63.안드레아)대주교는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해 생겨났고, 세상은 말씀으로 생명을 얻고,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며 빛은 어둠을 밝힌다" 고 강조했다.

崔대주교는 30일 오후 2시 주교좌인 광주 임동대성당에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사제 24명과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교황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좌식을 갖는다.

崔대주교는 전임 윤공희(尹恭熙)대주교가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를 맞아 로마 교황에게 제출한 사임서가 발효돼 신임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광주대교구를 이끌어 나갈 계획에 대해 崔대주교는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광주대교구인 만큼 도시와 농어촌 등 생활권역에 따른 특성화와 연계가 필요하다" 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목 방향을 사제단과 연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프라이브르크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崔대주교는 1970년부터 24년 동안 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자 신부로도 명성을 떨쳤다.

경기도 파주 출신의 그는 63년 사제 서품을 받고 가톨릭대 총장.서울대교구 보좌주교.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등을 거쳤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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