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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상황 바뀌면 이라크 파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은 '상황'이 바뀌면 독일이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독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겠다고 말해온 독일 정부의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슈트루크 장관은 지금은 독일군의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만 향후 이라크 사태를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라크전에 반대해온 독일 같은 국가들도 포함시켜 이라크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존 케리민주당 후보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슈트루크 장관은 "이는 현명한 제안으로 이라크 상황은 모든 관련 국가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앉을 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발언이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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