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은 송도백사장 유실의 1차적인 책임이 포항제철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송도백사장 유실 범시민연대회의' (대표 강호철.허대만)가 최근 시민 5백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해수욕장 황폐화에 대해서는 포항제철(61.9%).포항시(21.8%).포항시민(10.2%)의 순으로 1차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백사장 유실원인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중 어느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태풍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5.5%)보다는 포철의 모래준설에 있다고 발표한 한동대 연구팀(68.1%)에 훨씬 더 공감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특히 포항시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73.2%). '중재해야 한다' (18.6%)고 응답, 포항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바라고 있었다.
아울러 '포철이 송도주민에게 보상하고 포항시와 함께 송도를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 (83.8%)고 답해 시민들은 송도백사장 유실을 '시민 휴식공간 상실' 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연대회의는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모으기 위해 곧 범시민 공청회를 개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