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가입 혐의 경찰 출두 … 전교조·전공노 6명 묵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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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민주노동당 가입 등 불법 정치활동 혐의로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회원들이 2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임춘근 사무처장 등 전교조 조합원 4명과 김성룡 부위원장 등 전공노 조합원 2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기획 수사다. 결국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한 사람당 20~30분 만에 끝났다. 조사를 받고 나온 한 전교조 조합원은 “경찰이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여부 등에 대해 물었지만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노당 투표 사이트 등을 조사해 이들이 당원으로 가입하고 당비를 낸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에서 조직적으로 당에 가입하도록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경·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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