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고대 유물 연대 측정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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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류 문화의 기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고대 유적에서 발굴되는 유물의 연대 설정이 밑바탕이 된다.

유물의 연대 측정법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 . 이 방법은 모든 생물의 조직 속에 특정 탄소 성분이 일정한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생물의 조직을 이루는 탄소의 동위원소 중 탄소14(C14)가 있는데, 이 비율은 살아있는 생물체라면 모두 일정하게 유지된다.

원래는 매우 불안정한 원소여서 쉽게 붕괴되는 성질을 갖지만 광합성과 호흡 등을 통해 대기 중에서 끊임없이 공급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물이 죽으면 공기로부터 보급이 끊기면서 C14의 비율이 감소한다.

C14는 방사성 원소로서 반감기가 약 5천7백50년. 따라서 유기물의 탄소 성분 중 C14의 비율을 알게 되면 해당 생물체가 언제쯤 생존해 있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얼음덩어리에 포함된 나무조각이나 동물의 유해, 습지에서 나온 토탄 표본, 수천년 전 유적 속의 타다 남은 벼.숯 등이 C14 연대 측정법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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