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려·연세·이대에 "개선계획서 내라" 공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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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고교 간 격차를 반영한 것으로 드러난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에 개선계획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또 각 대학 총장에게 보낸 이 공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시 2학기 모집을 포함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조해 일부 대학의 수시 2학기 모집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개선계획서에는 고교별 진학실적과 수능성적 등이 담긴 참고자료를 전형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서 제출 시한까지 이들 대학이 이의신청 등은 할 수 있겠지만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내용이 불충분하면 모집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이미 수시 2학기 1차 합격자 발표를 하고 면접까지 치른 이화여대는 전형을 다시 하지 않을 경우 일부 수험생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입시요강은 수험생과 학부모에 대한 약속이므로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13일 면접.구술고사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시정 요구가 있으면 최악의 경우 전형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지만 교육부의 공문을 보고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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