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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김미현 신기의 V퍼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6홀 연속 버디,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 코스 레코드' .

어느 누구도 '슈퍼 땅콩' 김미현을 막지 못했다.

김미현이 12일 제주 파라다이스GC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골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그는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2위 정일미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2주 전 현대증권 여자오픈 패권을 차지했던 그는 우승 상금 3천6백만원을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귀국한 그는 국내 3개 대회에서 9천만원을 벌었다.

정일미는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2위를 차지, 강수연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금 여왕(1억3천8백37만원) 2연패를 이뤘다.

2라운드 합계 이븐파 공동 선두였던 김미현.정일미.양영숙의 팽팽한 승부는 5번홀(파4.3백83야드)에서 김미현 쪽으로 기울었다.

김미현이 세컨드샷을 홀 1.2m 지점에 붙이자 정일미의 9m 버디 퍼팅은 홀을 지나쳐 보기를 했다.

김미현은 가볍게 버디를 낚아 정일미를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그는 신들린듯 10번홀까지 6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정일미는 김미현의 버디 공세에 6, 7번홀까지 3홀 연속 3퍼팅으로 무너졌다.

김미현은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터뜨려 지난 8월 한국 LPGA 선수권(오크밸리 GC) 때 김희정이 세운 18홀 최저타와 동타를 이뤘다.

또 1995년 LPGA 삼성월드 챔피언십 때 로라 데이비스가 세운 5언더파 67타의 코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고생 골퍼 임선욱(17)은 합계 6오버파 2백22타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미현은 LPGA 투어 챔피언십(11월 16~19일) 출전을 포기하고 당분간 국내에 체류한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제2회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12월 2~3일.제주 핀크스 골프장)에 출전하겠다" 고 밝혔다.

제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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