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연금펀드, 주식에 70% 투자 고수익 추구 … 자유납입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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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연금신탁은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채권형과 주식편입 비중을 높인 혼합형이 있으며 예금자 보호는 물론 원금 보장도 된다. 연금저축보험 역시 배당상품으로 최저보증금리를 보장받고 종신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종신형은 보험료를 현재의 요율로 계산하기 때문에 앞으로 평균연령이 높아져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금펀드는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므로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초기에는 공격적 투자로 나가다가 일정 수익이 확보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연금펀드는 자유납입이 가능해 본인의 재무 상황에 따라 불입을 중단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최소납입기간이 7년으로 도중에 불입을 중단하면 보험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연금저축보험은 안정적 성향의 고객에게 적합하고 연금펀드는 공격적 성향의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는 계약이전제도라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 계약이전제도란 거래해오던 금융기관과 해약을 하지 않고 계좌이체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으로 갈아타도 계약 상태가 유지돼 세제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제도다. 따라서 거래 금융기관을 바꾸어도 소득공제 혜택은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가입한 금융기관의 운용수익률이 맘에 들지 않거나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거래 금융기관을 교체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다만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계약 이전을 할 때 적립금이 아닌 해약환급금으로 바뀌므로 원금 일부에서 손실이 날 수 있다.

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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