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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메카' 대구가 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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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를 단편영화의 메카로-. 제1회 대구단편영화제가 8일 개막된다. 단편영화제는 대구를 국제영화제 개최지인 부산이나 다음달 한국독립단편영화제를 여는 서울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려는 대구 영화인들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이번 영화제는 대구독립영화협회 주최로 12일까지 5일동안 대구푸른방송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올해가 첫 행사임에도 1백80편이 출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제 기간중 본선경쟁부문에 선정된 16편과 대구.경북지역 단편영화 출품작을 선정하는 애플시네마부문 29편 등 총 45편이 상영된다.

영화제의 꽃이라는 본선경쟁부문 출품작은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제작된 것들이다. 이들 작품은 하나같이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어서 영화제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본선 출품작 가운데는 올해 부산 아시아단편영화제 한국필름 경쟁부문에 출품된 김정필 감독의 '가위' (3분, 16㎜)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상영작인 김은경 감독의 '망막' (9분, 16㎜)등이 눈에 띈다.

초청작으로는 지난달 열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스 부문에 상영된 김희진 감독의 '범일동 블루스' (65분, 16㎜)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또 올해 한국 디지털영화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살해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60분, DV)와 '오! 수정' 촬영현장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다룬 황윤 감독의 '겨울밤, 이야기를 듣다' (61분, DV)등이 선보인다.

또한 이번 영화제는 본선경쟁부문 수상작을 지금까지 어느 영화제도 시도하지 않았던 본선출품작 감독 16명의 자유투표에 의해 결정하도록 해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8일 오후 1시 본선경쟁작품 상영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후 매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5회 상영된다.

영화제 3일째인 10일에는 '단편영화의 밤' 행사를 마련, 전국 영화인들이 한데 어울리는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수상작은 대상.우수상.연기상.기술상 등 4개 부문에서 각 1편씩 선정된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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