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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게이트' 지상중계] 이경자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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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은 "검찰 조사 중이므로 답할 수 없다" 는 말을 되풀이 했다.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 는 질의에도 "알 필요도 없고, 알려고도 안했다" 고 말했다.

▶서상섭〓정현준씨에게 권력실세 이름을 얘기한 적 있나.

"鄭씨가 그런 얘기 했으나 그냥 지나갔다. "

- 鄭씨는 들은 적 있다고 했는데.

"鄭씨가 거짓말을 했다."

▶박병석〓증인이 마련한 펀드에 정계인사 있나.

"없다."

◇ "장내찬 국장은 단 한번 10분 만났다."

▶엄호성〓張국장을 언제 봤나.

"지난해 12월 대신금고 조사받을 때 10분 정도 만난 게 유일하다. "

▶임태희〓어떤 얘기를 했나.

"금고를 없애는 식으로 심하게 감사를 해 욕을 했다. 張국장이 금감원으로 오라고 해 만났다.

'왜 떠들고 그러느냐' 고 해 '알겠다, 가만히 있겠다' 고 하고 왔다. "

- 대신금고 검사 뒤 張국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줬다고 하는데.

"3천만, 5천만원씩 유조웅 사장과 거래한 얘기를 들었다. 직접 갔다준 적 없다."

◇ "로비, 검찰수사서 밝혀질 것이다."

- 대기업 융통어음을 할인하려면 엄청나게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게 사채시장 얘기다.

"돈만 있으면 된다."

▶안대륜〓유준걸 사장이 평창정보통신 2백만주를 제공했는데 현재 58만주만 남아 있다는데.

"검찰에서 얘기 듣고 놀랐다."

- 금감원에 로비용으로 제공했다고 鄭씨가 진술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밝혀질 것이다."

-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 무마해달라고 鄭씨에게 10억원을 줬고 그 돈을 증인에게 건넸다는데.

"그 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 동방 사건 나자 유조웅 사장과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에게 거액을 주고 미국으로 도피시켰다는데.

"사실 아니다."

▶김부겸(한나라)〓鄭씨가 제공한 담보로 동방 이외에 20여곳 금고를 이용해 교차대출한 적이 있나.

"있다. 鄭씨가 원해서 해줬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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