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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게이트' 지상중계] 정현준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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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현준(鄭炫埈)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에게는 정현준 사설펀드에 여권 실세, 이른바 '3K1P' 가 들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장내찬(張來燦)전 금감원 국장 외에 금감원을 상대로 한 로비가 있었는지도 추궁했다.

◇ "경찰에 가 정치인 실명 얘기했다"

▶서상섭(한나라)〓6개 사설펀드 가입자는 어떻게 모집했나.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 위주로 했다. "

- 李부회장이 여권 실세를 많이 안다고 말한 적이 있나.

"그렇다."

- 권노갑.김옥두.김홍일.박준영이란 이름을 들어봤나. 이들을 만났나.

"권노갑.김홍일만 들어봤다. 만난 적 없다. "

▶김민석(민주)〓정현준 사설펀드에 정치인 K.K.K가 들어 있나.

"없다. 차명도 실명과 마찬가지다. 정치인이 없는 것 확신한다. "

- 李부회장이 여권 실세와 가깝고 그 실세가 뒤를 봐준다는 얘기를 들었나.

"오기준씨를 통해 잘 안다는 얘기를 들었다. "

▶엄호성(한나라)〓신양팩토링 개업식 때 본 화환 중 기억나는 유명인사의 것 있나.

"권노갑씨.김홍일 의원 것이 있었다. "

▶이성헌(한나라)〓경찰에서 李부회장으로부터 들은 정.관계 로비 인사 실명을 진술했나.

"권노갑.김홍일 얘기했다. 금감원장(이용근 전 위원장)과 부원장도 얘기했다. 부원장보는 아니다. "

- 검찰 인맥은.

"고위 간부인데 (여기서)이름은 밝힐 수 없다. "

◇ "李부회장 믿고 금감원 로비 맡겼다"

▶안대륜(자민련)〓李부회장에게 금감원 로비를 부탁했다고 하는데.

"李부회장이 나를 도와줬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다. "

- (로비자금으로 쓰인)10억원을 李부회장이 받으면서 뭐라고 했나.

"잘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

- 평소 李부회장이 로비력을 과시하기 위해 금감원 간부를 거론했다는데.

"검찰 조사에서 밝혔다. "

- 사설펀드 가입 인사 중 張국장 외에 주식투자 손실금을 보전해준 다른 사람이 있나.

"공무원들은 안해줬고 사업하는 사람은 일부 해줬다. "

▶서상섭〓李부회장의 전과 기록을 알았나.

"이번에 알았다. "

- 언제부터 李부회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나.

"9월 원응숙씨가 李부회장이 어음 돌린다고 얘기해줬다. "

▶이강두(한나라)〓장내찬 국장이 펀드에 가입한 것을 알았나.

"이번 검찰 조사에서 알게 됐다. 張국장이 가입한 펀드는 이경자씨가 관리한 것이다. "

▶엄호성〓여비서를 李부회장이 금감원 간부 부탁이라 해서 채용했나.

"그렇다. 장내찬 국장이다. "

- 李부회장이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을 한국디지탈라인 회장으로 모시자고 했나.

"KDL이 커졌으니' 그런 분을'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

▶정형근(한나라)〓이용근 당시 위원장은 10월26일 미국에 갔다.

▶이강두〓 '이수원 사장은 금감원을 맡아라' '해동에 이자 지급하라' '대신에 33만주 조치해야' '동방 50만주 보안 조치하라' 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무슨 의미냐.

"강대균 사장 글씨로 보이는데 해동금고에 이자를 지급할 일이 있었다. 또 금감원이 당시 33만주에 대해 출처조사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금감원에 기업 신뢰도 등을 감안, 보안을 요청하란 뜻이었다. 로비하란 소리는 아니었다."

▶박병석(민주당)〓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 발행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끝난 것은 지난해말이었고 경고조치가 내려진 것은 1월 27일이었다. 그런데도 10억원을 로비용으로 이경자씨에게 제공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나도 이해가 안된다. 당시 김승희 감사로부터 평창정보통신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들었다. BW는 김승희 감사와 채무관계 등이 있어 金감사가 가져갔다. 그래서 현금으로 이경자씨에게 주게 됐다."

◇ "개인투자자 오륙백억원 손해 봤다"

▶임태희(한나라)〓박현룡 전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이 운영하던 피엔에이에서 디지탈홀딩스에 참여하겠다고 접촉했나.

"아마 비서실 직원일 거다."

▶김민석〓구속 전 야당 의원이나 보좌관을 만난 적 있나.

"없다. 지난달 22일 타워호텔에 있다 바로 자수했다. "

▶이강두〓개인투자자에게 끼친 손해가 전부 얼마인가.

"모두 합쳐 오륙백억원 정도 될 것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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