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하수처리장 정화 효과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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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초를 이용한 하수처리장이 기존의 기계식 처리장에 비해 오염물질 처리효율이 최고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초 하수처리장은 연못 바닥에 모래와 자갈 등 골재를 깔고 그 위에 수초를 심어 생활오수를 정화하는 시설이다.

경남 남해군이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10월 한달간 시험가동 중인 남면 양지마을과 서면 장항마을의 수초 하수처리장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총질소(TN)와 총인(TP)의 처리효율이 71.8%와 95.7%로 조사됐다. 기존 기계식 처리장의 처리효율은 9.5%와 9.7%다.

초처리장은 유지관리비가 한푼도 들어가지 않는다. 또 생활오수를 분리하는 관로를 매설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설천면 진목마을을 비롯해 바닷가 50여개 마을에 수초 하수처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3백평 규모의 처리장에서는 하루 1백10t의 오수를 정화할 수 있으며, 설치 비용은 3억5천여만원 정도다.

남해〓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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