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반대 집회참여 문건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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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가 지난달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수도이전 반대 집회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문건을 일선 구청에 보냈다고 시인했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지난 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이 공개한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 관련 행정국장과 행정과장 명의 문서 2건은 행정과에서 지난달 14일 일선 구청에 팩스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감에서 "공문을 내려 보낸 적이 없다"고 증언한 이명박 시장과 신연희 행정국장의 위증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문서 발송은 서울시의회 수도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명영호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 행정과장이 지시한 것으로 이 시장과 신 국장은 문서 발송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 시장이 지난 9일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뒤 '사전에 확인하지 못하는 바람에 국감 때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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