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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죄 재소자 병원서 치료중 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전과 10범의 재소자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했다.

26일 오후 4시5분쯤 대전시 서구 도마1동 모 방사선과 병원에서 CT촬영을 받던 대전교도소 재소자 윤태수(33.사진)씨가 병원 현관을 통해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병원에는 金모(55)교위 등 호송 교도관 2명이 있었다. 이들은 윤씨를 수갑까지 풀어준 채 병실로 들여보낸 후 자신들은 병실에서 떨어진 환자대기석에 앉아있어 도주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치료를 받던 오후 4시쯤 金모(24.여)방사선사에게 "배가 아프니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고 말한뒤 화장실을 들렀다가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이날 아침 칫솔을 삼켰다며 배가 아프다고 주장, 병원으로 호송됐었다.

윤씨는 도주 후 입고 있던 환자복과 실내화를 서구 복수동 복수교 아래에 벗어놓고 이곳에서 훔친 여모(66)씨의 검은색 점퍼로 갈아입었다. 이후 근처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중구 산성동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낫?

윤씨는 1m67㎝의 키에 몸무게 60㎏ 가량의 통통한 편. 오른손 검지와 중지.약지가 한마디씩 잘리고 왼쪽 손등에는 별표 문신을 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찰은 윤씨의 수감 당시 사진과 인상착의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윤씨가 달아난 중구 산성동 일대와 대전 서부시외버스터미널.서대전역 등지에 경찰력을 배치해 도주로 차단에 나섰다.

윤씨는 1995년 4월 8일 강도살인죄로 구속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이었다.

대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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