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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인터뷰] “슈팅하는 순간 골인 줄 알아…홈팬들 환호, 지칠 때 힘이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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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0개) 기록을 세운 이청용. 그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돼 나오자 볼턴 팬들은 일어서 박수를 치며 ‘영웅’을 맞이했다. 이청용의 한 방으로 볼턴이 강등권에서 벗어났으니 홈 팬들의 애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5호 골을 넣은 소감은.

“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됐지만 동료 선수들이 끈질기게 싸워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해 기쁘다.”

-골 상황을 설명해 달라.

“슈팅하는 순간 골인 줄 알았다. 케빈 데이비스의 리턴 패스가 좋았다.”

-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는데.

“(오프사이드인 줄 알고) 슈팅 후 부심을 봤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수비가 걷어 낸 뒤 (부심을) 다시 보니 골로 인정됐다. 경기 후 비디오를 보니 오프사이드가 아닌 게 확실했다.”

코일 감독

-코일 감독이 지도를 많이 해 준다고 들었다. 오늘은 어떤 주문을 했나.

“번리의 왼쪽이 약하다고 했다. 측면을 넓게 활용하면서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하게 돌파와 패스를 하라고 했다. 상대가 중앙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측면을 더 활용했다.”

-전반 종료 후 코칭스태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득점 장면 외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세밀함이 부족해 놓쳤다. 공격 포지션에서는 조금 더 세밀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15위로 강등권을 탈출했는데.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긴 적이 많았다.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나도 사실 좀 놀랐다.”

-올 시즌 몇 골을 예상하나.

“계속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득점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중요하다. 내가 보탬이 되면 좋겠다.”

-홈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교체로 나갈 때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기분 좋다. 홈에서 경기를 하면 마음이 편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볼턴이란 곳은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 같다. 홈팬들이 이름도 많이 불러 주고 환호도 대단하다. 지칠 때 힘이 된다.”

-경기 후 상대팀 선수 니마니와 이야기를 하던데 어떤 내용이었나.

“지난 시즌까지 (박)주영이 형과 같은 팀(프랑스 AS 모나코)에서 뛰던 선수라는 걸 알고 내가 가서 말을 걸었다. (박주영이) 내 선배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 상대가 강팀 리버풀인데.

“전반기 리버풀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강팀과의 원정경기라 힘들 것이다. 잘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겠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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