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 게이트' 증인 채택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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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정무위는 2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속개, 김신정(金信政)대우자동차 사장.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 등 12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현대의 유동성 문제▶대우차.한보철강의 매각 무산 과정을 추궁했다.

이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정현준 게이트' 의 관련자인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과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 등 10명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현대건설 처리문제와 관련, 김경림 행장은 "국민경제 차원에서 현대건설을 회생시키는 쪽이 좋다는 게 주채권은행의 입장이며 이르면 이달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 이라고 밝혔다.

金행장은 또 "출자전환이나 신규자금 지원이 아니라 계열사 보유주식 매각.비사업용 부동산 처분 등 자구계획에 의한 회생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우중(金宇中)전 대우 회장.이익치(李益治)전 현대증권 회장 등 4명은 불참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식량차관 계약서와 쌀 인도 후 북한으로부터 받기로 한 인수증을 제시하라" 고 요구했으나 양만기(梁萬基)행장이 "수출입은행은 실무차원에서 계약만 했을 뿐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답변해 정회소동을 빚었다.

이정민.고정애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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