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동차등 한국 60년대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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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북한의 산업기술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최소 5년에서 최대 30년 뒤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은행은 26일 경공업과 중공업을 망라한 15개 주요 산업의 남북한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북한의 자동차.전력.조선.화섬.방직.제지산업은 남한의 1960년대 후반 정도로 30년 이상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컴퓨터 산업도 16비트와 일부 32비트 컴퓨터를 조립하는 정도로 우리나라 80년대 중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반도체.공작기계.통신기기.전기기기 등도 대부분의 설비와 주요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의 80년대 초반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비철금속 분야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상당히 발달해 우리나라의 90년대 초반 수준이라는 것.

산은은 단기적으로는 식품.의류.신발.가전제품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분야에 투자한 뒤 중기적으로 자동차.전자 부품산업을 거쳐 장기적으로 철강.화학 등 자본.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그러나 신소재.전자장비.항공.정보보안 등 군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방위산업 관련 분야는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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