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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등 선사유적 어떤 학술가치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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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1979년 사적 제 268호로 지정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는 지정 1년전인 78년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동두천시에서 근무하던 미군 병사 그렉 보원이 구석기 시대의 석기 몇 점을 이 곳에서 발견, 서울대에 가져간 것이 인연이 됐다.

기원전 50만~30만년전 유적지로 인정받아 이듬해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후 96년까지 17년간 주먹 돌도끼.돌찍개.돌글개 등 구석기 유물 1만여점이 출토됐다. 대부분 서울대박물관.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당시 주먹 돌도끼 등 일부 출토품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며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기 구석기 문화권을 주먹 도끼 분포지역인 '선진 유럽 아프리카 지역' 과 초퍼(자갈로 만든 도끼의 일종) 분포지역인 '후진 아시아 지역' 으로 구분하는 미국 모비우스 교수의 '양대 문화권설' 을 뒤집을 수 있는 학술적 근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돌은 신석기 시대에서 금석병용(金石倂用)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거석(巨石)기념물. 우리나라 고인돌은 부족장의 무덤으로 임진강.낙동강 등 강 유역에 주로 분포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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