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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게임음악도 예술의전당서 듣는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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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형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파이널 판타지’ 게임 음악 공연 모습.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때 ‘효과음’ 정도로 여겨지던 게임 음악이 하나의 독립된 음악 장르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게임 출시와 동시에 OST 음반이 발매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수순이다.

‘리니지2’ ‘아이온’ 등 국산 인기 게임에는 영화 ‘매트릭스’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이논 주르, 재일 음악가 양방언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인기 게임의 음악만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열린다. 일본 스퀘어 에닉스사의 인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배경음악을 100여명의 대형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 디스턴트 월드’다.

1987년 처음 출시된 게임 ‘파이널 판타지’는 정식 시리즈 14편에 속편 및 외전까지 게임만 30여 개 제작됐다. 영화도 5편까지 만들어졌다. 23년간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트다.

세밀하고 환상적인 영상과 함께 웅장한 배경 음악이 인기에 한 몫을 담당했다.

99년에 나온 8편의 주제가 ‘아이즈 온 미(Eyes On Me)’는 일본에서 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 가요순위인 오리콘 싱글차트 9위에 올랐다. 2002년에는 ‘파이널 판타지’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도쿄에서 처음 열리기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200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파이널 판타지 1편부터 음악을 전담해 온 작곡가 노부오 우에마츠가 내한, 시카고랜드 팝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아니 로스와 함께 지휘대에 선다. 연주는 국내 팀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무대 위쪽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화려한 게임 장면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2002년에 나온 ‘파이널 판타지X’의 한국판 주제가 ‘얼마나 좋을까’를 부른 가수 이수영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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