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대구 동화사 대재에 정계인사 대거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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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낮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2천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개산대재' (開山大齋)에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화합' 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법요식에는 맨 앞자리에 全전대통령 내외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가 나란히 앉았다.

이 자리에는 또 차기 대권주자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최고위원 부인 김은숙(金銀淑)씨도 참석했다.

全전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민족화합과 통일을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을 수 있다는 견지에서 불자들이 앞장서 나가자" 고 화합을 강조했다.

金최고위원과 河부총재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를 대신해 축사를 했다. 金최고위원은 "새로운 한반도시대를 열어가는 이때야말로 국민 대화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는 金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를 마친 뒤 全전대통령은 최근 영남권 여권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대구 발걸음이 잦아진 金위원과 조실스님 방에서 따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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