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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결의 하루만에 건설지분 매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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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자사주 펀드 지분은 18.61%에서 23.25%로, 鄭고문 지분은 8.06%에서 10.34%로 높아졌다.

이제 현대 계열사가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은 현대상선 12.46%, 정주영 전 명예회장 0.51%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이동으로 정몽준 고문의 경영권이 더욱 안정될 것" 이라며 "2002년 상반기로 예정된 중공업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것 같다" 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독립하려면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증권(3.24%).고려산업개발(29.57%).현대전자(7.01%).현대종합상사(8.82%).현대엘리베이터(2.15%)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계열분리를 하려면 이를 처분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공업 지분과 중공업이 갖고 있는 현대전자 지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계열사 지급보증은 지난달 말 현재 8천2백억원인데 연말에 5천7백억원, 내년 말에는 2천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상호출자 해소 등을 위해 정몽헌 회장과 정몽준 고문이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면서 "내년 말에는 현대중공업이 계열 분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오면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울산종금과 위탁 경영 중인 삼호중공업을 아우르는 중공업.조선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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