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넌버벌 퍼포먼스 ‘카르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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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열린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롯데월드는 넌버벌 퍼포먼스 ‘카르마’ 하이라이트 공연을 2월 28일까지 가든스테이지에서 선보인다.

카르마는 신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사랑·음모·부활을 그린 판타지 극이다.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가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 동양 무술 퍼포먼스와 만나 넌버벌 퍼포먼스 극으로 재구성됐다. 천상의 신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란을 통해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교훈을 전한다. 카르마는 숙명·윤회·업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 공연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통예술의 멋과 아름다움이 담긴 무용·음악·의상·소품 등이다. 춤은 한국무용의 섬세하고 우아한 몸짓이 돋보인다. 태극무·봉술·쌍절곤을 비롯한 동양 전통 무술은 환호성을 자아낸다. 무대의상과 소품은 강렬한 색채의 대비로 동양적인 느낌을 더했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태평소·꽹과리·해금 등 국악기가 흥을 돋운다. 고전음악이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카르마는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프런지 축제를 시작으로 두바이·멕시코·콜롬비아·볼리비아에서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남미 지역과 싱가포르·대만 등의 일정이 이어져 당분간 국내에서는 만나기 힘들 듯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테마파크라는 공간의 특색을 살렸다. 연령·성별 구분 없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무술묘기와 화려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무대 뒤쪽은 전통 문양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LED영상으로 장식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카르마를 기획·제작한 권은정 프로듀서는 “관객이 한정된 공연장과 달리 롯데월드는 관람 층이 다양해 매력적”이라며 “이번 공연이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문화를 대중화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입장객은 이번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인년을 맞아 2월 28일까지 범띠 관람객과 동반 3명에겐 자유이용권을 최대 35%까지 할인 판매한다. 매주 목~일요일 오후 4시 30분, 월요일 오후 2시·5시.

▶문의= 02-411-2000

[사진 제공= 롯데월드]

< 신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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