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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독도함 파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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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지진 피해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재건하기 위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파병 때 독도함(사진)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4000t급의 독도함은 아시아 최대 수송함(길이 199m, 폭 31m)으로 최대시속 23노트(43㎞)로 항해할 수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25일 “아이티에 PKO 병력을 가능한 한 빨리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선이 여의치 않을 땐 독도함을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티에 보낼 공병 부대는 2개 중대급 수준이어서 병력뿐만 아니라 불도저와 포클레인 등 많은 중장비를 함께 보내기 때문에 상선이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도함은 장갑차를 20대 이상 실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헬리콥터도 여러 대 적재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에서 아이티까지 선박으로 파병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에 따라 선발대를 먼저 보내고 물자와 장비를 독도함으로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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