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성형수술 1순위 '허리와 뱃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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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두리 뭉실한 허리에 축 늘어진 뱃살' 이 주부들의 가장 혐오하는 적(敵)으로 나타났다.

주부 포털 사이트인 주부닷컴(http://www.zubu.com)이 지난 11.12일 양일간 전국 네티즌 주부를 대상으로 '올 가을에 성형수술을 받는다면 어디부터 손을 댈 것인가' 라는 설문에 '살과의 전쟁' 을 선포한 주부들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1천4백31명중 압도적으로 4백80명(33.5%)이나 복부체형교정과 팔뚝.허벅지 등의 지방제거 수술을 원한 것.

다음은 기미.주근깨.반점 등을 벗겨내는 박피수술(1백55명, 10.8%), 눈을 예쁘게 하는 쌍꺼풀(1백40명, 9.8%),치열을 고르게 하는 치아교정(98명, 6.8%)의 순이었다.

코를 높이고 싶다는 응답자와 가슴을 아름답게 유방교정을 원한다는 주부들은 똑같이 87명(6.1%)으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광대뼈나 주걱턱을 성형하는 얼굴윤곽 교정, 팔다리의 체모 제거, 보다 젊게 보이고 싶은 주름살 펴기, 보다 나은 성생활을 위해 질 성형 등이 순서대로 10위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주부들은 결혼을 했는데 얼굴을 이곳저곳 뜯어고치는 성형미인보다는 건강미를 과시할 수 있는 지방제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자녀 출산이나 무분별한 과식 등으로 늘어난 체중에서 오는 체형변화의 불만에서 오는 것으로 최근 체형미 교실이나 다이어트 식품들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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