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부자에 81세 최고령까지…이색 선수 수두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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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체조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땄던 양태영(右).태석 형제.[중앙포토]

형제.자매.부자(父子)…, 팔순을 넘긴 어르신 선수.

이번 체전에는 이색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많아 주목을 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으로 스포츠중재위에 계류 중인 체조의 양태영(24)과 태석(22)형제는 각각 경북과 서울 대표로 나와 경쟁한다. 아테네 여자역도 은메달의 주인공 장미란(21)도 동생 미령(19.이상 원주시청)과 함께 강원도 대표로 출전했다.

전남의 '핸드볼 3자매'로 유명한 김가나(백제고 3).온아(백제고 1)자매는 아직 중학생이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막내동생 선화 몫까지 뛴다는 각오다. 쌍둥이 선수들도 출전해 관중과 심판의 눈을 헷갈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격의 강선녀.선미(부산)자매, 보디빌딩의 이경신.정신(전북)형제가 그들이다.

대를 이은 사격선수 박하현(47).승석(26)부자는 광주 대표로 함께 체전 무대를 밟는다.

부부 선수도 있다. 육상의 형재영-강순덕(이상 전남)커플이다. 남편은 마라톤에, 부인 강씨는 여자 5000m와 1만m에 출전한다. 역시 육상의 김남진-이윤경 부부는 각각 전남과 울산 대표로 갈린 채 메달을 노린다.

최고령 선수는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지낸 김남구(81.재일동포)씨다.

이번 체전 최연소 출전자인 테니스 여고부의 강서경(15.대전)과는 무려 66살 차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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