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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궉채이, 축제 분위기 띄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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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신나게! 힘차게! 빛나게!'

아테네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갈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8일 오후 5시 충북 청주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다.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에서 사상 최다인 2만4143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7일간의 열전. 40개 정식종목에 863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개막에 앞서 7일 사전경기로 열린 인라인롤러에서 세계선수권 2관왕인 궉채이(경기)를 포함해 8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고등부의 궉채이는 주종목인 5000m E+P(제외 및 포인트)에서, 남자 고등부 1만5000m E(제외)에서는 남유종(경기)이 우승했다.

대회가 올림픽 폐막 한달여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아테네 출전 선수들의 영광 재현과 명예 회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양궁에서는 박성현.이성진(이상 전북).윤미진(경기)과 장용호(경북).박경모(인천).임동현(충북) 등 금메달리스트 6명이 모두 출전해 정상을 다툰다.

또 탁구 남자단식의 유승민(경북), 태권도의 문대성(부산), 여자역도의 장미란(강원), 남자복싱의 김정주(강원) 등도 다시 국내 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은메달조인 이동수(경북).유용성(충남)과 여자복식 동메달조인 라경민(서울).이경원(경남)은 짝을 바꿔 싸운다.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딴 여자핸드볼 선수들도 서로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됐다. 이상은.오영란.명복희는 인천, 허순영은 대구, 문필희는 서울, 허영숙은 부산을 위해 다시 땀을 흘린다. 일본 메이플레즈에서 뛰고 있는 임오경.오성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유도의 이원희와 레슬링의 정지현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은퇴 선수들도 뛴다=고향의 부름을 받은 옛 스타들도 있다. 탁구 국가대표팀의 김택수 코치가 전북 대표선수로 나온다. 단체전에만 뛰는 김 코치는 전북이 경북팀과 만날 경우 유승민과 사제대결을 하게 된다. 체조 대표팀의 이주형 코치도 대구대표로 출전, 제자인 양태영(경북)과 겨룬다.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 간판 지경희를 비롯해 장윤희.이도희.홍지연 등 은퇴한 '아줌마 부대'가 경기도 대표로 코트에 돌아온다.

장혜수.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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