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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폭행사건 용의자 검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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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장애인 폭행사건의 용의자가 19일 오후 4시 검거됐다. 조인스닷컴이 “사람을 이렇게도 때리나, 묻지마 장애인 폭행사건” 제하의 기사를 단독 보도한지 6시간만이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자신의 직장에서 체포된 용의자(27)는 “술에 취해 자세히 기억하지 못 하지만, 누군가를 홧김에 때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 부천 중부경찰서의 박준석 형사과장은 “‘상해사건’이지만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경찰서 내 62명의 형사들을 동원, 탐문수사를 벌여 용의자를 검거했다.” 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피해자 유기성씨는 “맞을 때는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그 사람이 밉지만 용서해 줄 마음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항도 할 수 없는 아이큐 70의 정신지체 장애인을 잔혹하게 폭행하고, 이 모습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옆에서 바라보기만 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한 조인스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수천개의 댓글을 다는 등 분노를 자아냈다. 조인스 단독보도 이후 후속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바라만 보고 있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빨리 범인을 잡아 달라” 등의 댓글들이 해당 경찰서 게시판에도 무수히 올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게시판에 범인이 체포됐다는 안내글까지 올렸다.

영상기획제작팀 김정록, 임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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