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을 제패 다카하시 나오코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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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여자 마라톤을 제패한 다카하시 나오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다.

당시 섭씨 32도, 습도 90%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다카하시는 여자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2시간21분47초의 경이적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본 여자 마라톤의 '간판' 아리모리 유코의 대를 이을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떠올랐다.`

1m63㎝, 47㎏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지닌 다카하시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불과 3년 전인 97년. 일본 여자 마라톤을 이끌어온 '명장' 고이데 요시오 감독을 만나면서 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 전향, 98년 3월 처음으로 완주한 나고야대회에서 2시간25분48초의 일본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지난 3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나고야대회에서는 왼쪽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 기록인 2시간22분19초로 우승을 차지할 만큼 근성 또한 뛰어나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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