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백차승 '햇빛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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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04 시즌을 마감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 명=김선우의 올해 성적표는 4승6패에 방어율 4.58이지만 최근 여덟차례 방어율은 2.86이다. 더구나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선 8.2이닝 1실점으로 내년 시즌 선발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백차승은 지난달 3일 선발진에 합류, 27일 레인저스전에서 8이닝 3안타.무실점의 완벽투로 첫 선발승을 따내며 2승4패(방어율 5.52)의 성적을 남겼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 암=박찬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승7패(방어율 5.46)에 그쳤고,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주축 투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병현 역시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부상과 지루한 재활 투구, 마이너리그 추락을 경험했다. 2승1패에 방어율은 6.23.

서재응은 코칭스태프와 갈등까지 겹치며 5승10패(방어율 4.90)에 그쳤고, 봉중근은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지난 6월 9일 빅리그에 복귀, 1승1패(방어율 4.70)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로 옮겨 기대를 모았던 최희섭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1에 15홈런.46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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