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체제 가려면 유엔사령부 위상조정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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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반도 정전(停戰)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해 주한 유엔군사령부(UNC)의 위상을 재조정해야 할 때가 됐다고 황원탁(黃源卓)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1일 밝혔다.

黃전수석은 이날 세종연구소 주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미 국제학술회의 오찬연설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 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전체제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유엔사의 지위를 재조정해야 할 시점" 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남북 상호 적대감 종식과 평화보장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면서 "남북한이 6월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방지, 흡수통일 불가, 주한미군 계속 주둔 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제는 미래의 유엔사 지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사의 지위 재조정은 주한미군의 그것과는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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