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BC '아폴로 1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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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폴로 13 (MBC 밤 11시20분)〓우주를 무대로 한 영화들은 꼼꼼한 극적 흐름보다는 화려한 시각적 볼거리에 무게가 실리게 마련이지만 '아폴로 13' 은 다르다.

소재 역시 성공담이 아니라 일종의 실패기. 1970년 실제로 달을 향해 출발했다가 불운한 사고를 당한 아폴로 13호의 세 승무원이 무사귀환까지의 험난한 과정이 집념의 인간드라마로 펼쳐진다.

아폴로 13호의 팀장 짐 러블 역할의 톰 행크스를 비롯, 빌 팩스턴.에드 해리스.케빈 베이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조연을 맡았다.

세 번의 우주비행경력을 지닌 노련한 비행사 짐 러블은 발사 6개월을 앞두고 본래의 선장이 중이염을 앓는 바람에 아폴로 13호의 선장으로 교체 투입된다.

마침내 달을 향한 여정에 오른 아폴로 13호. 하지만 달 궤도 진입을 앞두고 난데없는 폭음이 들린다.

산소탱크안에서 전기합선 사고가 일어난 것. 달착륙을 포기해야함은 물론이고 세 우주비행사의 지구 귀환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 우주비행사와 항공우주국의 통제사, 탑승팀에서 막판에 제외돼 눈물을 삼켰던 동료 비행사의 힘겨운 노력이 시작된다.

영화말미에는 실존인물인 짐 러블이 반짝 출연한다.

1995년. 론 하워드 감독. ★★★★(출처 : 믹 마틴과 마샤 포터의 비디오영화가이드 2000.★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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