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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우즈 36호 홈런…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가슴에 있는 감사의 마음을 키스에 담아 하늘에 보낸다.

손가락으로 가슴을 만진 뒤 입술에 갖다대고 다시 그 손을 치켜올리는 '흑곰' 타이론 우즈(두산)만의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 우즈가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리며 1998년 이후 2년 만에 홈런왕 복귀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말 한화 구원투수 전하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백25m짜리 대형 홈런을 뿜어냈다.

이승엽(삼성).박경완(현대)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로 나서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우즈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일곱경기에서 여덟개의 홈런을 몰아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우즈는 이날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은 우즈의 맹타와 차명주의 호투에 힘입어 8 - 3으로 승리,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는 시즌 첫승을 올렸다.

'호타준족' 의 대명사 박재홍(현대)은 대구 삼성전에서 2회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30호 도루를 성공해 개인통산 세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통산 일곱번째다.

박재홍은 96년 프로데뷔 때 프로야구 첫 30 - 30을 달성한 뒤 98년 30홈런.43도루에 이어 혼자 세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경기는 삼성이 11 - 9로 승리, 현대의 리그 1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은 9 - 9로 맞선 6회말 이계성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매직리그 1위 LG는 광주 해태전에서 6 - 3으로 승리,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LG는 1 - 2로 뒤지던 7회초 안재만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인천 홈에서 롯데를 맞아 9 - 9로 맞선 9회말 양용모의 끝내기 안타로 10 - 9로 승리했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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