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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통신] 성화 도착 '올림픽 열기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이제 비로소 시드니가 올림픽 도시가 됐다. 시드니는 지구상 최대의 축제 장소가 될 것이다."

시드니에 성화가 도착했다. 3일 밤(한국시간) 성화가 제이미슨 공원에 도착하자 모여 있던 3천여명의 시민은 환호성을 올렸고 시드니는 올림픽 열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케빈 고스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은 시드니가 올림픽 도시가 됐음을 선포했다.

지난 5월 아테네에서 채화돼 전세계와 호주의 각 지방을 돈 성화는 4일부터 시드니 시내 봉송에 나섰다.

첫날 봉송에는 그랜빌 열차사고 생존자인 폴 투젤과 1998년 영연방대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히더 터랜드, 호주 올림픽야구대표선수 데이비드 하인스가 참여했다.

성화는 11일 동안 시드니 외곽을 돈 뒤 개막식이 벌어지는 15일 오후 7시(현지시간) 홈부시베이 올림픽 파크의 메인 스타디움(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다.

성화가 시드니에 도착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입장권 판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올림픽 열기가 예상보다 저조해 속을 태우던 조직위측은 최근 며칠 사이 티켓 판매가 급증하자 약 1억호주달러(약 6백70억원)의 판매수입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 2일 문을 연 선수촌에는 벌써 4천5백여명의 각국 선수들이 입촌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3일에는 개최국 호주선수단 1백명이 입촌했고 한국선수단은 9일, 북한선수단은 10일 입촌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선수촌장이 마련한 환영회는 외면하고 시드니의 명물인 오페라 하우스 등을 찾아다니며 긴장을 풀고 있다.

선수촌 안에서는 가족과 고국의 팬들이 보내온 e-메일을 확인하는가 하면 공짜인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약물과 전쟁' 을 선포한 IOC는 입촌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소변과 혈액 검사를 실시,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미 육상 1백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 콜린 잭슨을 비롯한 영국선수 11명이 테스트를 받은 상태고 나머지 선수들도 항상 도핑테스트를 받을 태세가 돼 있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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