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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밀입국 알선조직·수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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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국동포 밀입국 알선조직은 중국 모집책.해상 운송책.한국 상륙책 등으로 나뉘어 있다.

중국 모집책들은 중국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등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동북 3성(三省)을 돌면서 희망자를 모은다.

해경에 따르면 밀입국 조직은 한 팀이 2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50명을 밀입국시킬 경우 4억~5억원을 받아 역할에 따라 분배한다. 밀입국 알선조직은 대부분 밀수 전과자들로, 밀수시장이 줄어들면서 밀입국 쪽으로 돌아섰다.

해상운송책은 중국 어선을 이용해 공해상으로 나온 후 한국 어선을 만나 중국동포들을 넘겨준다. 어창 밑 비밀창고에 중국동포들을 태운 한국 어선들은 영해로 들어온 뒤 육지 연락책의 도움을 받아 상륙한다. 국내 상륙책들은 뱃삯으로 척당 2천5백만~3천만원을 지불한다.

한국 해경의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통영해경 김명돌(金命乭.50)정보과장은 "레이더 상에 조업 중인 어선들로 보이게 하기 위해 어선 두 대를 나란히 이동시키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고 말했다.

육상운송 수단도 장의차.냉동탑차는 물론이고 활어운반차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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