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국방기술·태양광 연구 2020년까지 1조 3270억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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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11일 세종시의 60만㎡(18만 평) 규모 부지에 2020년까지 1조3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로는 삼성(2조500억원)에 이어 둘째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국방기술, 태양광 사업 분야 연구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등이다. 한화 측은 이번 투자로 2020년까지 총 3000여 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의 세종시 입주는 계열사 중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L&C, 대한생명 등의 주도로 이뤄진다. ㈜한화는 7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정밀유도무기와 첨단센서 등을 연구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올해 1단계 공사를 시작해 201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는 한화석유화학이다. 총 1조600억원을 들여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200㎿ 규모),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등을 세운다. 태양광 R&D센터는 2014년, 태양전지 생산공장은 2020년에 각각 완공된다. 100㎿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은 2015년 가동한다. 한화L&C는 1300억원을 투자해 소재 연구센터와 태양광 부자재 공장, 에너지절약형 건자재 공장, 전자소재 및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670억원을 들여 한화 금융연수원을 세운다. 2016년 말 완공되는 연수원에선 연간 7만6000여 명의 교육이 이뤄진다.

롯데그룹은 10년 동안 6만6000㎡(2만 평)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세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롯데는 현재 롯데중앙연구원을 비롯해 계열사별로 300여 명의 식품연구 관련 인력이 근무 중이다. 롯데는 이들 연구인력을 한곳에 묶어 연구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식품바이오연구소에선 발효식품·건강기능식품·바이오 소재·산학협력 등 4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본격적인 공사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2015년까지 바이오 식품소재 기초연구소를 만들고, 2020년 모든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롯데칠성·롯데삼강 등 식품 관련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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